국제 우편 서비스를 통한 해외 직구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2024년 말,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관련 규정을 대폭 변경하면서 해외 직구 시장의 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해외 배송의 한도가 기존 건당 1,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상향됐다. 또한 개인 사용을 목적으로 수입하는 경우 400달러까지는 관세가 면제된다.
즉, 400달러 이하의 해외 구매에 대해서는 아르헨티나 소비자가 부가가치세(IVA)만 납부하면 된다.
400달러를 초과하는 금액부터는 기타 세금과 관세가 추가되지만, 기존보다 훨씬 높은 금액까지 허용 한도가 확대됐다.
이러한 해외 구매 방식의 유연화는 아르헨티나 페소화 강세, 즉 환율 상승과 맞물렸다. 달러 가격이 하락하면서 해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입 규정과 유리한 환율 환경이 결합되면서 수입품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통계 수치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일시적 증가가 아니라, 아르헨티나 소비자들의 구매 습관에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7월 들어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
해외 직구 수입 규모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7월에는 앞선 몇 달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7월 수입액은 1억800만 달러(US$108 million)로, 4월·5월·6월의 수입액을 밑돌았다.
컨설팅업체 Analytica에 따르면, 7월 아르헨티나 공식 등록 민간 부문 근로자의 임금이 달러 기준 1.7% 하락했다.
이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감소였다.
달러 기준으로 측정한 구매력의 하락이 적어도 일부는 해외 직구 수입이 이전 몇 달과 같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유지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처럼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누적 수입 규모는 지난해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월부터 7월까지의 해외 직구 수입액은 7억5,100만 달러(US$751 million)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약 84% 증가했다.
국제 우편 서비스를 통한 해외 직구 거래 규모는 이제 2025년 한 해 동안 기록된 전체 수입액을 넘어설 수준에 근접했으며,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10월 이전에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