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주요 대로와 상업 거리에서 상가 공실률이 올해 2기 4개월(5~8월) 동안 10.7%까지 상승했다. 이는 오프라인 소비 위축과 높은 임대료 부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시 통계·인구조사연구소(IDECB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가 점포 가동률은 89.3%**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1.5%와 비교하면 2.2%포인트 하락했으며, 올해 1기 4개월(1~4월)과 비교해서도 0.7%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48개 상권과 934개 블록 전면에 위치한 총 12,916개 점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11,528개 점포는 영업 중이었으며, 1,388개 점포는 공실 상태로 조사됐다. 공실 점포는 2025년 2기 4개월보다 288개 늘었고, 직전 조사 기간보다도 97개 증가했다. 평균적으로 한 블록당 약 3개의 점포가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DECBA는 “오프라인 소매 소비의 위축과 높은 상가 임대료가 이번 조사 결과를 설명하는 배경”이라고 밝혔다.
공실 점포 현황
전체 공실 점포 가운데 52.4%는 특별한 용도 없이 문을 닫은 상태였으며, 33.4%는 임대 또는 매각을 위해 내놓은 점포, 14.1%는 공사 또는 리모델링 중인 점포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을 중단한 점포는 131개 증가했으며, 임대 또는 매각을 위해 내놓은 점포는 225개 늘었다. 반면 공사 또는 리모델링 중인 점포는 68개 감소했다.
공실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와 상권
점포 가동률 하락은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전 자치구(Comuna)에서 나타났지만, 특히 북부 상권에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13구(Comuna 13)의 경우 1년 사이 점포 가동률이 5%포인트 하락했다.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8구(15.2%)와 15구(15%)였다. 이어 14구(13.3%), 1구(13.2%), 4구(12%), 9구(11.4%), 13구(11.1%)도 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6구(Comuna 6)는 95.4%의 점포 가동률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11구(92.8%)와 3구(92%)가 뒤를 이었다.
상권별로는 파르케 아베야네다(Parque Avellaneda)의 공실률이 2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야 크레스포(Villa Crespo, 22.7%), 코르도바·스칼라브리니 오르티스(Córdoba y Scalabrini Ortiz, 19.7%), 라바예(Lavalle, 19.4%), 바르네스(Warnes, 17.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르케 아베야네다와 리베르타드(Libertad) 상권은 한 블록당 6개가 넘는 점포가 비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가장 심각한 상황을 보였다.
반면 점포 가동률이 95%를 넘은 상권은 아베야네다(Avellaneda, 96.3%), 카바시토(Caballito, 95.9%), 알베르디(Alberdi, 95.7%), 쿠엔카(Cuenca, 95.3%), 코리엔테스·푸에이레돈(Corrientes y Pueyrredón, 95%) 등이었다.
업종별 현황: 의류업도 점유율 하락
영업 중인 점포 가운데 의류·섬유·신발 업종은 여전히 오프라인 상권의 핵심 업종으로, 전체 점포의 10곳 중 약 3곳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6개 점포가 감소했다.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식품·음료업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이어 **숙박·음식업이 11.1%**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업은 전년 대비 58개 점포가 증가해, 전체 업종 가운데 몇 안 되는 증가 업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