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푸토의 시장 개입으로 연말 달러 환율, 1,600페소 아래로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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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전망이 다시 한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달러보다는 페소화 가치에 대한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몇 달간 환율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환율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식 도매시장의 달러 환율이 올해 말 1,600페소 아래로 마감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달러 선물계약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다만 현재의 환율 안정에는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이 환율 헤지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년에는 키르치네르주의 세력이 다시 집권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환율 상승 압력이 재차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달러 환율 하락세…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매입에도 여유
달러 환율은 이번 주 공식 도매시장에서 1,517페소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고점인 1,525페소에서 내려온 것으로, 10월 들어 나타났던 명목 환율 상승분도 상쇄했다. 또한 환율 변동폭 상단과의 격차는 27% 이상으로 확대됐다.
환율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중앙은행(BCRA)은 외환보유액 확보를 위한 달러 매입도 가속화할 수 있었다. 중앙은행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2억 1,200만 달러를 매입했다.
이번 주 환율 안정세는 주로 두 가지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경제 당국의 시장 개입: 경제팀이 달러 연동 채권과 달러 선물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 대외 여건 개선: 브라질의 정치적 상황 변화, 이른바 ‘보우소나루 효과’로 역내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절상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브라질 대선 1차 투표 직후 페소화는 달러 대비 0.3% 상승한 반면, 브라질 헤알화는 4.1%, 칠레 페소화와 콜롬비아 페소화는 최대 1.6% 상승했다.
투자자들, 12월 달러 환율 1,600페소 아래에 베팅
달러 선물시장을 보면 연말 환율 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12월 만기 달러 선물계약 가격은 9월 25일 1,611페소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이번 주 말에는 1,589페소까지 내려왔다. 올해 중반에는 같은 계약이 1,655페소에 거래됐다.
이는 시장이 당분간 큰 폭의 환율 상승 압력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카푸토 장관이 환율 안정을 유지하고 물가 상승률 둔화 기조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환율 헤지 수단을 충분히 제공할 의지가 있다고 시장이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 전반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시장 기대 조사(REM)에 따르면, 은행과 주요 경제 컨설팅 기관들은 올해 말 달러 환율이 1,614페소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인 1,630페소, 두 달 전 1,652페소, 석 달 전 1,673페소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장 정확한 전망을 내놓은 상위 10개 기관의 평균 전망치는 1,602페소까지 하향 조정됐다.
정부 개입이 환율을 안정시키고 중앙은행에 여유 제공
현재의 환율 안정에는 경제팀이 달러 연동 채권과 달러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환율 헤지 수단을 제공하는 전략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개입 신호는 최근 거래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10월 말 만기인 달러 연동 단기 채권 D30O6의 거래량은 지난 목요일 1억 7,7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직전 두 거래일의 거래량이 각각 아닌 두 거래일 합계로 4,000만 달러를 조금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러한 거래량 급증을 카푸토 장관의 시장 개입과 연관 짓고 있다. 특히 만기가 짧은 달러 연동 채권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날에는 정부가 환율 헤지 수단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D30O6의 주요 거래량은 다음과 같다.
- 9월 23일: 2억 3,900만 달러
- 9월 30일: 1억 6,300만 달러
- 9월 25일: 1억 1,800만 달러
- 10월 8일: 1억 1,700만 달러
- 10월 5일: 9,900만 달러
환율 안정세로 달러 가격은 이달 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동시에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 매입을 확대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했다. 10월 들어 7거래일 동안 매입한 달러는 총 3억 4,000만 달러로, 9월 전체 매입액인 4억 7,300만 달러에 근접했다.
지난달 매입액의 3분의 1 이상은 월말 마지막 거래일에 기록한 1억 6,000만 달러의 대규모 매입에서 나왔다. 이는 달러 표시 회사채의 결제 및 자금 유입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화 부채 발행 증가로 외환보유액 매입 확대 기대
시장에서는 10월부터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매입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는 9월과 비교한 증가이며, 올해 상반기에 기록한 매입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대는 달러 표시 채권 발행 증가에 기반한다. 9월에는 기업과 지방정부가 국내외 시장에서 총 34억 달러가 넘는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25년 중간선거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정당이 승리한 이후 시장 신뢰가 개선된 점도 채권 발행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발행된 자금이 모두 외환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자금은 달러 공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몇 주 동안 중앙은행이 대규모로 달러를 매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9월 매입액을 넘어서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9월은 올해 초 외환보유액 확충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중앙은행의 달러 매입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달이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월별 달러 매입 규모
- 1월: 11억 5,800만 달러
- 2월: 15억 5,500만 달러
- 3월: 16억 7,000만 달러
- 4월: 27억 7,000만 달러
- 5월: 26억 100만 달러
- 6월: 14억 1,800만 달러
- 7월: 21억 6,300만 달러
- 8월: 7억 6,800만 달러
- 9월: 4억 7,300만 달러
- 10월: 3억 4,000만 달러(10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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