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서 "당협위원장 선출 기존 방식대로"…張 '강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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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최고위에 입장 전달키로…영남 중진 위주로 의총서 반대
결정 자체는 최고위 권한…장동혁측, 최고위 '의결 정족수' 확보

국민의힘 의원총회
류미나 권희원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21일 의원총회에서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며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가 추진하는 전국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개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권파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를 통해 재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반기를 든 것이다.
다만 선출 방식 개편 자체는 최고위 권한인데다 장 대표측이 이를 관철하는데 필요한 의결정족수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다.
의총에는 전체 의원 109명 중 60명이 참석했으며, 의총이 끝나는 시점에는 50여명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건강검진을 이유로 불참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의총 브리핑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기존 방식대로 하는 것, 즉 운영위원회에서 재선출하는 방식이 좋겠다는 것"이라며 "정점식 원내대표가 이 내용을 최고위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론을 내린 배경에 대해 "당원의 선택을 통해서 당협위원장을 뽑자는 취지는 좋지만, 지금은 당이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이런 식으로 투표하게 되면 당원들이 갈라질 수 있다"면서 "지금은 민주당과 싸워야 하고 당내 통합을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정 원내대표의 마무리 발언을 전달했다.
이어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당협위원장을) 재선출하는 방식 또한 당헌·당규에 있는 규정이므로 우리는 그냥 관행대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며 "이 뜻을 최고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이날 김태호 윤한홍 이만희 박수영 김종양 의원 등 영남권과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에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장 밖에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서울 용산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기득권 이야기를 하면서 (당협위원장들이) 당원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건데, 사실 심판은 4년마다 (선거로) 받는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전날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개편안을 의결하려고 했으나 내부 반대 등의 이유로 보류했다.
최고위는 이르면 24일 이 문제를 다시 안건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원외 당권파 인사들이 다수인 최고위가 의원총회의 총의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당협위원장 교체 방식 논의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에 있다.
의결권이 있는 총 9명의 최고위원 중 정 원내대표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장 대표 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반면 장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 김민수·김재원·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 등은 찬성 의견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이미 과반 찬성이 확보된 셈이어서, 기존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유지하자는 의원들의 의견과 무관하게 '당원 투표를 통한 전체 당협위원장 재선출 안건'이 최고위에서 통과될 여건이 갖춰진 것이다.
장 대표 주변에서는 벌써 "의총에 참석한 50명 의원들의 총의가 다수 의견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한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총서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는데 최고위에서 설마 강행하겠나"라며 "절충안을 찾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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