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반명·신천지 연합 증거 없었다"…정청래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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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비공개 의총서 '울컥' 하며 사과…鄭 "나는 무죄·金은 유죄"
'신천지 조사결과 보고'는 취소…박선원 "2022년 대선경선 때 침투"
민주당 의총,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 하단)와 정청래 의원(오른쪽 상단)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8·17 전당대회 때 자신과 경쟁한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제기했던 이른바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연합' 의혹에 대해 3일 사과했다.
자체 조사 결과 관련 의혹에 증거가 없었다면서 신천지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의 봉합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정 전 대표가 김 대표를 향해 "유죄"라고 규정하면서 책임을 질 것을 요구, 향후 내홍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신천지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우리 당 누구도 그런 부분을 주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조사 결과 3자 비밀 연합은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혹여라도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께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선원 최고위원의 신천지 교인 집단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보고 전에 이뤄졌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의총 보고를 통해 조사 결과를 공유하려고 했으나 김 대표의 발언으로 해당 보고는 취소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신천지 문제가) 내부에서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하고 (조사 결과) 발표도 안 하게 하셨다"며 "심지어 울컥하면서 긴 분량을 말했고, 진솔한 사과에 의원들도 '잘 결정했다'고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님의 결단으로 (조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는 것으로 바꾸자고 의원들에게 제안한 것"이라며 "그에 대한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이른바 3자 비밀 연합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상 사과하고 신천지 문제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당내 분열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정 전 대표에게 본인이 간접적으로 사과하면서 조사 결과 공개에 따른 추가 논란 확산 차단을 시도한 셈이다.
민주당 의총, 귀엣말하는 김민석 대표와 서미화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서미화 최고위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귀엣말하고 있다. 왼쪽은 최민희·박선원 최고위원.
김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정 전 대표는 김 대표에게 강도 높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결국 3자 비밀 연합의 근거가 없기 때문에 못 찾은 것"이라면서 "비공개 의총에서 숨어서 죄송하다 할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은 당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당원에게 모욕감과 혼란, 당을 심대한 위험에 빠트리게 한 행위는 해당 행위"라면서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본인 스스로 얘기하길 바란다.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결과적으로 당원과 정청래는 무죄가 되고, 김 대표는 유죄가 되는 것"이라며 "본인도 언급했듯 김 대표는 가해자가 되고 본인의 주장으로 피해 본 분들은 피해자가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 최고위원 역시 조사 결과 발표가 취소된 데 대해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보고를 못 하게 했다"며 불만인 듯한 반응을 보였다.
박 최고위원은 '3자 비밀연합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사전에 조직적으로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가 (2022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에 반대하고 윤석열을 지지하면서 우리 당에 침투해 들어온 것"이라고 대답했다.
향후 신천지 의혹 문제를 어떻게 풀지는 당 지도부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원하는 의원들에 한해 당 자체 조사 결과의 열람을 허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침은 최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김 원내대변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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