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인들의 정신 건강을 책임지는 신소현(소니아) 심리 상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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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1982년 한국에서 태어나 2살 때 아르헨티나로 가족이 이민을 왔습니다. 당시 한국은 지금의 한국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전쟁 후 재건 중이던 국가의 모습이었으며, 당시 국민들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외국 이민이 흔하던 시절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인기 좋은 국가였으며, 그런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갈 희망이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고, 문화 역시 적응이 쉬운 국가로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어렸었지만, 이민이란 경험은 현재 제 삶의 일부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자랐지만 제가 태어난 국가를 잊어버리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한국인의 가치관, 언어와 문화를 제 정체성 형성에 심어 주셨습니다. 저와 동일한 성장 과정을 거친, 즉 성인이 되어 이민이 온 케이스가 아니고 현지에서 태어나 이민의 경험이 없는 세대도 아닌 중간 세대를 이민 1.5세로 부릅니다.
- 왜 정신상담학을 전공하게 되셨나요?
- 어릴적부터 내성적이고 분석적인 성격이었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존재와 행복이라는 개념에 대해 항상 의문이 많았죠. 중학교 시절 ‘심리학’이라는 과목 선생님께서 제 적성에 대해 높이 판단해 주셨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상담사’라는 직업에 대한 정보가 없으셨으며, 굉장히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것으로 생각하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성장하실 당시 한국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자신의 근심거리에 대해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본인 자신에게도 개방적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제 학과 선택이 파격적이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저희 어머니께서는 한국 미디어에서 볼수 있는 관련 동영상, 세미나, 티비 프로그램, 연구조사 등을 먼저 공유해 주십니다. 왜 상담학을 선택했냐고 물으신다면 다른 사람들과 제 자신을 도울 수 있는 도구를 배울 수 있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 한국에서 상담학에 대한 인식이 이제는 개선되었나요?
- 점차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과 이슈는 커져갔습니다. 정신상담학에 대한 수용성이 생긴 것이죠. 이제는 다양한 매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고 국민들도 익숙해졌죠. 물론 알고 받아 들이는 것과, 직접 이용하는 것은 다르지만요. 아직도 다수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고통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숨기는 것이 더 익숙하죠. 그것이 깊히 박힌 한국인의 문화에 일부분입니다.
- 심리학적에 있어서 한국과 아르헨티나에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한국의 특이점은 집단적인 성격입니다. 역사적인 다수 침략의 경험으로 집단적인 정체성을 중요시 여깁니다. 따라서 단체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희생에 대한 합리성이 사회에 은연 중으로 존재합니다. 침략을 통해 잃어버린 정체성을 집단으로써 회복하는 것이죠. 집단 성격이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개인적이 의문과 성향이 드러나야 하는 심리학과는 상반되어 도전적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르헨티나는 다릅니다. 여기에서는 개인성이 매우 중요시되고 존중되죠. 국민 다수가 자신을 분석하고, 의문을 던지는 것이 익숙한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한 예시를 통해 두 국가를 비교하고는 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한 식당 입장 대기 줄이 길게 서 있으면, 사람들은 기다려 입장 후 자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합니다. 기다렸으니 식당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기다려 입장 한 후 뒷 사람들도 빨리 입장할 수 있도록 서둘러 음식을 먹고 퇴장합니다. 아르헨티나는 개인이 단체 위에 있지만, 한국은 단체를 위해 개인은 사라지는게 쉽상입니다.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많이 서양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즐기고,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사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예전에 한 내담자 분께서는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것이 낙원으로 이사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한국에서는 단체로 돌리는 쳇바퀴 안에 구성원으로, 같이 돌리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느끼셨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다를 수 있음을 깨달으셨다고 하셨습니다.
- 아르헨티나 ‘한인들의 심리상담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계시는데, 어떻게 한인들의 대표 상담가사 되셨습니까?
- 분석의 이전, 즉 내담자가 상담가를 신뢰하고 모든 것을 이야기 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같은 단체의 일원이라는 인식은 신뢰에 앞서 이해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죠. 문화적인 부분은 설명하지 않아도 상담사가 이해할 거라는 바탕이 존재하죠. 동일한 사회 구성의 일원이라는 합의가 있어 내담자가 상담사와 더욱 편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언어와 문화적인 동질감은 상담사가 내담자를 분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한인들이 나타나는 일반적인 주제 양상이 있나요?
- 저와 흡사한 경험을 한 내담자를 접하게 됩니다. 상담 중에 이민에 대한 경험과 기억에 대해 주로 다루게 됩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동료 중 Luciano Lutereau 상담사는 ‘분석이란 내담자의 애도를 함께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애도는 무언가를 잃음에 있어 필요한 프로세스입니다: ‘무언가를 잃음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에 대한 인정’입니다. 이민자는 많은 것을 잃었죠. 모국을 떠나는 것, 내 가족, 익숙하고 친숙한 모든 것을 떠나오는 것은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죠. 그 외에도 일반적인 인간적인 고민들도 많습니다. 물론 문화와 연관되어 이해되어야 하는 개인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인 가정에서 각자의 역할에 대한 책임이 강하고, 그 역할을 저버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강한 의무는 어떻게 작용하나요? 아르헨티나 사회에서의 교류를 방해하나요?
- 보수적인 기성세대 경우 정체성에 대해서도 전통주의가 강합니다. 부모님들이 한인사회에 자녀를 제한시킬 경우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해 오픈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인들끼리 결혼해야 한다는 사상이 강해, 현지인들과 섞이는 것을 꺼려하기도 했죠. 한인이 아르헨티나인과 연애를 한다면 숨겨야 할 일이었죠. 반대적인 입장은 거의 용납되지 않았으니까요. 세대가 변해감에 따라 그런 사상은 점차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제 딸이 한인과 결혼할 것을 기대하지 않으니까요. 저희 부모님, 그리고 저희 시부모님 경우에는 자녀들의 한인과의 혼인을 바라셨습니다.
- 책을 집필하고 계시다는데, 관련해 이야기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 내담자들을 통해 듣고 제가 느낀 바를 설명하는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글을 통해 사람들이 본인 자신과 만날 수 있는 분석에 도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 직업에서 가장 큰 보람은 내담자가 자신의 삶을 직접 만들어가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변화화하는 과정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상담을 통한 고민의 시간은 내담자 뿐만이 아니라 제 자신도 우리의 이야기와, 우리의 역사가 우리의 현재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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