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아르헨티나에서 만나는 한국 그림책의 세계, 「한국을 읽다: 그림책 산책」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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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움직임이 살아있는 한국 그림책의 세계, 감각으로 읽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김미숙)은 3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문화원 기획전시실 1·2에서 전시 「한국을 읽다: 그림책 산책」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50주년을 맞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을 계기로 한국 그림책을 현지에 집중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제적 위상의 한국 그림책 100권과 원화 아트프린팅 전시
전시장에는 볼로냐 라가치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등 주요 국제 수상 이력이 있는 작품을 포함해 한국 그림책 100권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17개 작품의 원화 아트프린팅 50점을 선보여, 회화적·그래픽적 표현부터 콜라주와 사진 기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한국 일러스트레이션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북트레일러와 그림책 장면을 활용한 영상을 함께 상영해 작품 속 분위기와 감정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관람객이 이야기의 흐름과 메시지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의 그림책부터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까지
이번 전시에는 아르헨티나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 한강의 그림책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글 한강, 그림 진태람)가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한강의 첫 그림책으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한국 현대문학이 그림책이라는 형식을 통해 확장된 사례로 소개된다. 이와 함께 필름카메라 사진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사진 그림책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글 진주, 사진 가희, 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과 숲속 모험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펜화 일러스트 그림책 최연주의 『모 이야기』(2024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도 전시에 포함된다. 세 작품 모두 스페인어판으로 출간되어 한국 그림책의 감성과 서사를 해외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글과 그림, 의성어가 어우러진 한국 그림책만의 독창성
이번 전시는 한국 그림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온 이유를 작품의 서사와 표현 방식 속에서 함께 보여준다. 한국 그림책은 이미지가 단순히 글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면의 흐름과 감정을 함께 이끌어 간다. 페이지 사이의 여백과 장면 전환의 리듬은 독자가 이야기를 따라가며 한 장면씩 걸어 들어가는 듯한 독서 경험을 만든다. 또한 ‘쿵’, ‘휙’, ‘살금살금’과 같은 의성어·의태어가 그림과 어우러져 이야기의 움직임과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특징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깊은 몰입을 제공하며, 한국 그림책이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평가받아 온 이유이기도 하다.
QR코드 시스템으로 현지 저작권 수출 및 번역 출판 지원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아르헨티나 시장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한국의 우수 그림책들을 현지 출판 관계자들에게 집중 제안한다. 문화원은 전시 브로셔에 QR코드를 수록해 현지 출판사들이 작품 정보와 저작권 현황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방식은 실질적인 저작권 수출과 번역 출판 계약을 유도하는 ‘스마트 비즈니스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현지 주요 출판사 편집자들을 초청해 한국 출판 콘텐츠의 현지 진출 가능성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미숙 문화원장은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미유통 우수작품 소개를 통해 한국 그림책의 저작권 수출과 현지 번역 출판 계약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번 기회가 한국 출판 콘텐츠의 뛰어난 경쟁력을 아르헨티나 시장에 각인시키고 실질적인 산업 교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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