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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포 영화감독, 강 세실리아 감독을 만나, 영화 사랑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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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을 위한 기념일이 집중되어 있는  5월이  ‘가정의 달’로 알려져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딱히 ‘가정의 달’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6월 셋째 주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기에 6월은 가족끼리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아버지 날’이 있는 6월, 이곳에서 자기 아버지의 아르헨티나로의  이민사와 한국 문화적 정서를 다룬 영화를 제작한 강 세실리아 감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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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동포 2세인 강 감독의 픽션과 다큐가 섞인  영화인  ‘Hijo Mayor(장남)’이 4월 초부터 현재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영화관 3(세)곳에서 상영되고 있고 또한 지방 영화관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는 한국에서 파라과이로 또 그 후 아르헨티나로 이주하면서 겪었던 파란만장한 이민사를 지닌 강 감독 아버지의 자전적 요소를 담은 영화이지만 큰 틀로 보면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서사를 보여주는 영화로  스위스 Locarno Film Festival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 한인 동포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 장편 다큐 Mi último fracaso(나의 마지막 실패)로 데뷔한 그녀는 다큐 감독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화 ‘장남’을 다큐가 아닌 픽션으로 선택한 이유를 물었더니  “비록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제 가족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가족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픽션에 도전하기로  했어요.”라고 답했다. 


강 감독은 관객들이 함께 소통하는 자리도 꾸준히 마련하는데, 특히나 한인 차세대 동포들과의 만남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15일 강 감독과의 소통 시간이 아르헨티나 KOWIN(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과 한인 전문인 협회(APCA) 주최로 한인 동포 밀집 지역의 한 카페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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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오랫동안 ‘한인의 날’과 같은 굵직한 한국 문화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기획해 온 동포 이 진경씨 가 사회를 맡았고, 강 감독은 영화 제작의 길로 묵묵히 나아가는 본인의 신념과 어려운 점등을 솔직 담백하게 참석자들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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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만난 강 감독의 어머니는 ‘강 감독의 영화계에서의  활약에 대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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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곧 시각 예술가 *김윤신 작가님에 대한 다큐멘터리 편집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김윤신 작가님은 제 멘토이시기에,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프로젝트입니다.


작가님은 제 인생의 멘토이며 스승입니다, 이 다큐는 천 명의 삶을 합친 것과도 같은 비범한 한 여성에게 바치는 헌사입니다. 작가님의 17년 인생(2009년부터 현재까지)을 담은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내년에 제작에 들어갈 코미디 시나리오도 쓰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1935년생인 김윤신 작가는 한국 1세대 여류 조각가이자 화가이며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했던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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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 세실리아 감독과 궁금한 이야기에 대해 인터뷰를 이어갔다. 


# 영화감독이 되려는 생각은 언제 가졌나요? 


우연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고, 영화관은 제가 힘들 때 위안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어요. 광고와 영화 세트 디자인 및 미술 분야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아르헨티나 영화협회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단편 영화 제작 공모전을 열었어요. 마침, 제가 쓴 시나리오를 제출했는데, 선정되었죠. 그게 제 첫 연출 경험이었고, 제 인생을 바꿔놓았어요. 그 경험을 통해 영화를 공부하고 감독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 처음 이 길(영화감독의 길)로 가려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요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매우 걱정하셨고, 심지어 제가 영화를 공부하는 것을 반대하기까지 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영화계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직업으로 보셨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저에게 진정으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셨을 때, 그때부터 조건 없이 저를 지지해 주셨습니다. 결국 부모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식의 행복을 보는 것이라는 것을 저는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 아르헨티나 동포 사회 대다수가 현지 의류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데, 

  동포 사회 내 유일한 다큐 감독으로 관심도 많이 받고 있으신데요. 

  혹 쏟아지는 큰 관심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는지요?


제 첫 번째 소망은 더 많은 한인 동포가 예술이나 문화에도 종사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동포 사회의 젊은이들은 큰 잠재력과 가능성 그리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동포 사회 내의 기존 구조와 현상 유지를 깨뜨리는 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이 분야에서 혼자라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동포 출신으로 이 분야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분들이 저 말고도 많이 계십니다. 중요한 건 자기 일에 집중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만드는 영화에 모든 것을 쏟아붓습니다. 

모든 프로젝트는 도전이자 배움의 경험이며, 제가 사랑하는 영화 제작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작품을 할 때마다 관객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제가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영화마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영화 제작에 있어서 제가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세상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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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에 대한 관점, 들을 기회가 많지 않은 목소리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것 말입니다. 


관객과 소통하고, 우리를 성찰하게 하고, 차이를 받아들이고, 더 공감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드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난 이민자 가정 출신의 여성 감독으로서 제 발자취를 남기는 데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세상을 향해 이야기하고, 제 시각을 통해 세상이 더 넓고 열린 곳이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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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한국 양국의 문화와 언어 등이 감독 생활에 영향을 끼쳤나요?


네, 언어는 제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 모든 작품은 이중 언어로 제작되며, 이를 통해 현실이나 상상의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문화를 가진 것은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세계를 이야기하고, 세상이 단순히 흑백논리가 아니라 무한한 회색빛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뉘앙스는 작품을 풍성하게 하고, 언어의 층위는 우리의 인식과 비판적 사고의 폭을 넓혀줍니다. 이러한 주제들이 때로는 관습적이지 않아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저는 그것이 매우 풍요롭고 무한한 발견과 탐구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과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요?


저는 제가 만드는 모든 작품을 사랑합니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너무나 어렵고 복잡해서 때로는 마치 작품을 낳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영화는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그 점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 "나를 떠난 배"는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고, 그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장남"은 제가 완성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작품이며, 제작비를 마련하는 과정 또한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 얻은 모든 성과는 제게 더욱 큰 의미를 지닙니다. 오랜 시간 동안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인내의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장남"은 제게 절대 포기하지 않는 법과 절제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은 감정의 롤러코스터 같았지만, 다시 하라고 해도 망설임 없이 할 것입니다.




정덕주 리포터, 스터디코리안 11기 통신원 

출처: https://study.korean.net/servlet/action.cmt.ReporterAction?p_tabseq=143&p_menuCd=m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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