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한 해는 이 컬러 7개만 알아두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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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말고 또 다른 컬러가 필요한 계절이에요.
Courtesy of Vogue
시즌 분위기를 진짜로 바꾸는 건 색다른 실루엣도, 엄청난 액세서리도 아닙니다. 그건 바로 ‘컬러’죠. 제일 평범한 옷도 톤 하나만 바꾸면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이번 하반기 시즌 컬러 트렌드도 딱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그렇다고 방정식처럼 “이 색만 입으세요”라는 건 아니에요. “당신만의 추구미 색 하나는 정해두세요”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뎀나의 구찌 데뷔 컬렉션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를 아주 핵심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블랙, 화이트, 모노그램 캔버스, 그리고 칠리 레드 살짝. 전체적으로 거의 무채색에 가까운 컬렉션이었는데, 컬러가 아예 안 보이는 게 아니라 딱 필요한 순간에만 정확히 등장하는 방식이었죠. 블랙은 여전히 겨울을 지탱하는 커다란 기둥 같은 컬러지만, 이번엔 혼자가 아닙니다. 다크 초콜릿 브라운이 몇 시즌째 그 옆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거든요. 코트나 블레이저, 니트, 가죽 액세서리에서 특히 강세이고, 버터 톤이든 데님이든 또는 쨍한 컬러든 웬만하면 다 잘 어울리죠. 자, 여기까지는 워밍업이었고요. 진짜 컬러 이야기는 지금부터예요.
미드나이트 블루 & 슬레이트 그레이
미드나이트 블루와 슬레이트 그레이는 이번 시즌 조용히 세력을 넓히는 중입니다. 올 블랙만큼 뻔하지 않으면서 무겁지 않게 깊이감을 더하기 딱 좋은 컬러인데요. 특히 울 소재나 벨벳, 캐시미어를 고를 때 우선순위로 고려해보길 바랍니다. 슬레이트 그레이는 좀 더 도시적인 무드예요. 이 둘을 같이 입으면? 이번 시즌 제일 세련된 조합이 되리라 장담합니다.
비타민 오렌지
뉴트럴이 룩 전체의 구조를 잡아준다면 좀 더 화사한 톤은 가을, 특히 겨울에 더욱 많이 등장할 예정이에요. 그중에서도 오렌지는 이번 시즌을 상징할 컬러로 꼽히죠. 따뜻하고 에너지 넘치면서 의외로 응용력까지 겸비한 컬러라 코트와 니트, 액세서리에 쓰기 좋아요. 클래식한 레드를 대신할 모던한 대안이고요. 게다가 오렌지의 강세는 이번 겨울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아요. 내년 봄/여름 시즌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이니까요.
맑디맑은 스카이 블루 & 매콤한 칠리 레드
이와 대비를 이루는 건 맑은 하늘색이에요. 아마 이번 시즌 가장 예상 밖의 컬러일 텐데요. 지난 몇 달간 서서히 런웨이를 장악하더니 이제는 완연한 뉴트럴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섬세하거나 로맨틱하기만 한 색이 아니라 브라운과 그레이, 블랙은 물론 오렌지와 칠리 레드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베이스가 됐죠. 칠리 레드는 펜디, 알라이아, 셀린느 런웨이가 선택한 컬러입니다. 새빨간 것도 아니고 오렌지에 가까운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서 알싸하게 타오르는 톤이라 이름값을 제대로 하죠. 차가운 톤과 따뜻한 톤이 함께하는 이 환상의 협업이야말로 이번 시즌 가장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자수정 퍼플
퍼플의 성장세도 계속됩니다. 라벤더나 플럼처럼 좀 더 뿌옇게 가라앉은 톤으로 가면 지난 시즌 유행했던 버건디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어요. 버건디는 점점 존재감이 옅어질 예정이고요. 퍼플이야말로 훨씬 동시대적이고 부드러운 컬러죠. 퍼플 가방이나 스웨터, 슈즈같이 작은 포인트를 주는 디테일이라면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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