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터도 신발도 아니에요! 완벽한 룩을 결정하는 의외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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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은 언제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아이템입니다. 소재부터 색상, 질감에 이르기까지 확고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아무 흥미가 없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관심을 둘러싼 스펙트럼이 폭넓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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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인터넷에서는 양말 길이만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설이 제기됐습니다. 발목 양말을 신는 건 밀레니얼 세대뿐이고, Z세대는 종아리 중간까지 올라오는 크루 삭스를 선호한다는 설명이었죠.
듣고 보니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도 같았습니다. 제가 대표적인 예였거든요. 1992년생이니 밀레니얼 세대로 분류되는데, 학창 시절부터 대학을 거쳐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까지도 발목 양말을 신고 다녔어요. 각종 캐릭터가 그려진 것부터 덧버선처럼 생긴 페이크 삭스까지 그 종류도 상당히 다양했죠. 계절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여름은 물론 한겨울에도 발목을 드러내고 다녔죠.
지금은 아닙니다. 양말 길이로 세대 구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괜히 발목 양말이 어색하게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그때부터는 트레이너 삭스부터 니삭스까지 온갖 양말을 다 신어봤고, 현재는 발목 양말에서 벗어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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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에 집중하는 양말 전문 브랜드라면 페어스(Pairs)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말 좋은 양말 한 켤레를 신는 기쁨을 믿습니다. 양말은 결코 뒷전으로 밀려나서는 안 됩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니까요.” 브랜드 철학부터 양말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죠?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알파카부터 대나무, 메리노 울부터 모헤어까지 온갖 소재의 양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길이와 두께가 구비된 것은 당연하고요. 색상 역시 다채롭습니다. 클래식한 뉴트럴 컬러부터 우체통을 떠올리는 빨강, 붉은색과 보라색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자두색, 봄꽃을 연상시키는 분홍색, 마시멜로 같은 흰색, 잔디를 닮은 초록색까지 마련돼 있죠. 어떤 양말도 결코 ‘뒷전’이 아닙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 중에서는 유니클로를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합니다. 신발 치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양말 크기도 다양하고, 선택할 수 있는 색상도 폭넓기 때문이죠. 여러 켤레가 한 세트로 구성된 멀티팩도 있어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Prada 1994 S/S RTW
밀레니얼과 Z세대 사이 ‘양말 논쟁’이 일상적인 양말 스타일을 두고 벌어지는 유쾌한 설전이라면, 런웨이의 양말은 그 결이 조금 다릅니다. 미우치아 프라다에게 유머러스한 양말은 지난 수십 년간 매우 중요한 디자인 요소 중 하나였죠. 최근 들어서는 단정하고 프레피한 룩에 균형을 잡아주는 모범생 같은 양말에 집중하고 있고요.
프라다 2026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사랑스러운 꽃무늬 자수와 펀칭 디테일이 들어간 포인텔 양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종아리에 느슨하게 주름을 잡아 빈티지한 분위기의 앞코가 뾰족한 펌프스와 함께 매치했죠. 시몬 로샤에서도 양말은 시즌 무드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등장했습니다. 셀린느 컬렉션에서는 심플한 검은 양말이 새로운 디자인의 레이스업 재즈 슈즈를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했고요.
스포츠 양말은 어떨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또 할 얘기가 많습니다. 스포츠 양말은 저렴한 가격으로 근사한 스타일링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이거든요. 필라테스나 러닝 등 운동 인구가 늘며, 지난 몇 년 사이 실용성만 갖추고 있던 스포츠 양말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죠. ‘필라테스 걸’ 스타일링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액세서리기도 했고요. 사실 스포츠 양말을 패션에 활용한 역사는 꽤 오래됐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다이애나 왕세자비고요. 그래픽 스웨터와 바이커 쇼츠에 스포츠 양말을 매치하는 식이었죠.
<보그>가 여성에게 가장 좋은 양말을 한데 모았습니다. 바쁜 아침 아무 생각 없이 집어 들어도 좋은 것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발목으로 잡아끌 만큼 존재감 있는 것까지 엄선했죠. 어떤 상황, 어떤 계절에도 착용할 수 있을 거예요.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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