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러 제치고 中자동차 최대 수입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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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브라질 경협 강화 기조 속 1∼5월 수입액 146% 늘어
브라질 BYD 공장
브라질이 최근 러시아를 제치고 중국산 자동차 최대 수입국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 생산 투자까지 늘리며 브라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브라질의 지난 1∼5월 중국산 자동차 수입액이 52억달러(약 7조5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작년 동기 중국산 자동차 수입 순위 6위였던 브라질은 러시아를 제치고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러시아의 수입액은 50억달러(약 7조2천억원)를 기록했고, 벨기에는 38억달러(약 5조4천억원)로 뒤를 이었다.
브라질이 수입한 중국산 자동차 대부분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 차였다. 관련 수입액은 45억달러(약 6조5천억원)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수입 급증에는 브라질의 신에너지차 수입 관세 인상을 앞둔 선주문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라질 정부는 이달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입 관세를 기존 25∼30%에서 35%로 인상했고, 실제 수입은 관세 인상 직전인 4∼5월에만 27억달러(약 3조9천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관세 인상만으로 중국 자동차의 브라질 시장 확대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데다 양국 간 경제협력도 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7일 전화 통화에서 중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브라질산 일부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브라질을 포함한 60개 교역국에 추가 12.5%의 관세를 발표한 이후 양국이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브라질 정부도 중국산 완성차 수입은 억제하면서 현지 생산 투자는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신에너지차 관세를 인상한 대신 4억6천300만달러(약 6천683억원) 규모의 완전분해조립·반조립(CKD·SKD) 차량 키트에 대해 무관세 수입 할당을 연장했다. 중국 업체들이 브라질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비야디(BYD), 체리자동차, 창청자동차(GWM) 등 최소 8개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브라질에서 생산 중이거나 생산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브라질의 올해 6월 신차 평균 실거래 가격은 15만2천100헤알(약 4천300만원)로 지난해보다 3.5% 하락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BYD의 소형 전기차 '돌핀 미니'는 올해 2월 브라질 소매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에 올랐고,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도 올해 6월 18%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브라질자동차제조업협회는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들의 덤핑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에 조사 착수를 요구했고, CKD·SKD 차량 키트에 대한 관세 면제를 연장한 정부 방침에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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