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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우향우' 타고 영향력 넓히는 美…루비오 3국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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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로 독트린' 속도…마약 밀매 단속 등 논의 예정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8∼10일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 등 중남미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최근 중남미에서 우파 정권의 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서반구 중심 안보 전략인 '돈로 독트린' 확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첫 순방지인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강경 우파인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과 만나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엘 티그레'(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마약 카르텔 소탕을 공약하며 적극적인 친미 행보를 드러낸 인물이다.


그는 취임 이후 마약 밀매 조직 단속을 위한 미국과의 합동 군사 작전을 승인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창설된 안보 협력체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에도 합류했다.


콜롬비아 다음으로 루비오 장관이 방문하는 에콰도르의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과 페루의 게이코 후지모리 대통령 역시 대표적인 보수 우파 성향 정치인이다.


이는 최근 중남미에서 두드러진 '블루 타이드'(우파 집권 물결)와 맞물려 우파 정권과 접촉면을 늘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남미에서는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를 비롯해 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코스타리카·온두라스 등 여러 국가가 보수 정권으로 선회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



미국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창한 돈로 독트린을 앞세워 이러한 우파 회귀 바람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돈로 독트린'은 과거 강력한 영향력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관리하려 했던 제임스 먼로 전 대통령(1817~1825년 재임)의 외교정책 '먼로 독트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도널드를 합성한 신조어다.


트럼프 행정부는 돈로 독트린을 통해 서반구에서 미국의 독점적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시도하고 있으며, 중남미 각국 대선에서도 공개적으로 우파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AFP통신은 "이번 순방은 루비오 장관이 친미 지도자들을 결집하고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영향력을 공고히 하도록 설계된 행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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