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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파라과이 88년만에 국경분쟁 최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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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파라과이 접경 지역

볼리비아-파라과이 접경 지역


남미 볼리비아와 파라과이가 영토 분쟁 지역의 국경 협상에 착수한 지 약 90년 만에 국경선 획정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파라과이 양국의 합동 국경획정위원회는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최근 회의를 열고 양국 국경 중 마지막까지 미획정 구간으로 남아 있던 리오네그로강 일대 3.5㎞ 구간에 대한 국경선을 최종 합의했다.


치열한 영토분쟁으로 전쟁까지 치른 양국은 1938년 평화우호 협정을 체결하고 국경 획정 협상에 착수했지만, 논의가 개시된 지 무려 88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국경선 전체 755㎞에 대한 획정 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파라과이와 볼리비아는 천연자원 매장지로 여겨지던 차코 보레알 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1932년부터 1935년까지 전쟁을 벌인 바 있다.


'차코 전쟁'으로 불리는 이 전쟁은 볼리비아에서 6만여 명, 파라과이에서 3만여 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20세기 남미에서 벌어진 최악의 전쟁으로 꼽힌다.


전쟁 결과 파라과이는 현재 국토면적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차코 보레알 지역의 상당 부분을 손에 넣었다. 농경에 적합하지 않은 건조 기후인 이 지역의 대부분은 현재까지도 원주민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미개척지로 남아 있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볼리비아와 파라과이 양국이 전체 국경선에 대한 획정을 완료했다"며 "양국의 전문 기술위원회가 88년에 걸쳐 진행해 온 작업의 결과"라고 밝혔다.


파라과이 외교부도 협상 공식 종료 전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은 남미에서 국경 전체가 획정된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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