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00명씩 몰려와 상점 털었다…SNS로 조직된 프랑스 약탈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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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프랑스 시위자 30% 미성년…'요주의 인물' 다수
"이주민, 프랑스 국적자 등 출신·배경 다양"…당국, 추가 체포에 총력
"시위 초반부터 폭력행사로 경찰 허 찔러…SNS 통한 조직적 움직임"
17일(현지시간) CCTV에 담긴 프랑스 리옹의 한 보석상이 약탈범들에 의해 털리는 모습
지난 주말 폭력 시위로 큰 혼란을 겪은 프랑스가 시설 방화와 파손, 약탈 행위를 벌인 이들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엄청나게 많은 증거와 이미지, 영상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며칠간 절도범 등 훨씬 많은 체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안용 카메라 영상과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영상을 살펴보는 데 파리에서만 수사관 200명이 배치됐다.
이제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체포된 사람은 약 2천500명이다. 약 95%가 남성이고 70%가 성인이다. 미성년자 30% 가운데 13세 청소년도 포함됐다.
또한 다수는 경찰이나 사법당국에 이미 알려진 인물이다.
파리의 은행 지점
20일 프랑스 전역의 법원에는 상점 약탈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출석했다. 이들은 루이비통, 라코스테, 나이키 등 명품·스포츠웨어 상품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파리 법원은 이날 즉결심판을 다루는 법정 수를 두 배로 늘렸다. 20일에만 폭력 사태와 관련된 심리 40여 건이 잡혔다. 이번 사태는 이미 과부하 상태인 프랑스 사법 시스템에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리모주 시청에 불을 낸 혐의로 남성 한 명을 체포했는데, 이 피의자는 극좌 운동과 연계돼 잠재적 위협 인물로서 감시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프랑스 CNEWS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에 관련된 이들의 배경은 다양하다면서, 이주민과 프랑스 국적자들이 모두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노조 대변인 장크리스토프 쿠비도 "다양하게 섞여 있다"며 "미등록 이주민, 직업이 있는 청년, 미성년자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다르마냉 장관이 신상을 공개한 일부 피의자 중에는 의류 상점을 파손하고 옷을 훔쳐 달아난 46세, 약탈당한 상점 탈의실에 숨어 있던 19세 청년, 체포되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잡힌 34세 상습범 등이 있다.
19일 마르세유의 롤렉스 매장
프랑스 당국이 야간 통행금지령 등 단속에 나서고 거리가 보다 평온해지면서 폭력사태가 어떻게 펼쳐졌고 왜 경찰이 이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지 등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르코르뉘 총리는 폭력 시위자들이 경찰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썼다고 말했다. 보통은 시위가 끝날 무렵 격화되며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데, 이번에는 시위 초반부터, 심지어는 시위를 벌이기도 전에 경찰관이나 정부 건물을 공격했다는 것이다.
이번 시위 규모를 예상 못 한 당국이 경찰력을 부족하게 배치했고, 경찰이 폭력 시위자들에 대응하느라 꼼짝 못 하는 틈을 타서 다른 무리는 상점 약탈 등에 나섰다.
약탈범 상당수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정황도 계속 나온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런 집단에는 젊은 성인과 청소년들이 포함돼 있는데 일부는 경찰에 이미 알려졌고 정치적 동기는 없으며 SNS를 통해 조직됐다고 말했다.
경찰노조 대변인 쿠비는 일부 약탈자들이 스쿠터를 타고 주변을 살펴본 후에 다른 사람들을 불렀다며 "50명, 100명, 많게는 200명씩 몰려와 상점을 완전히 털고 순식간에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청년들에게는 폭력행위가 일종의 오락처럼 여겨졌을 것이라면서 "여기 아니면 디즈니랜드인데, 여기가 공짜니까 선호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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