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D-2…'룰라냐 보우소나루냐' 예측불허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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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50 대 50 동률…25일 결선투표서 운명 결정
지난 18일(현지시간) TV 토론에 나선 보우소나루(왼쪽) 후보와 룰라 대통령
오는 2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이틀 앞두고 통산 4선을 노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과 우파 성향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마지막까지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1차 투표에서 승리한 보우소나루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룰라 대통령이 막판 맹추격에 나서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가 발표한 대선 지지 후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 지지율은 47%로, 노동자당(PT) 후보로 나선 룰라 대통령(46%)을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보우소나루 후보가 47%, 룰라 대통령이 45%를 각각 기록했는데, 지지율 격차가 2%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일주일 만에 더욱 좁혀진 것이다.
이로써 두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2%포인트) 내에서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조사 결과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는 2%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5%는 백지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무효표와 백지투표를 제외한 두 후보 지지율이 '50 대 5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 10월 4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현직 룰라 대통령을 꺾으면서 유력한 승리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해 맹추격에 나섰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저소득층 복지 프로그램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지원금을 15% 인상하고 대선 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브라질 상원은 룰라 대통령의 공약대로 근로 시간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주5일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동시에 룰라 대통령 지지층이 막판 결집하면서 승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와 치안 악화 문제는 룰라 대통령의 약점으로 꼽힌다. 아들의 부패 혐의 등 개인 사법 리스크도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최근 중남미의 보수화 물결과 함께 좌파 정부의 실정을 공격하며 상승세를 탔다.
1989년 민주화 이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패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후보의 집권은 유권자들에게 '부자 세습'이란 거부감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쿠데타 모의 혐의로 27년 형을 선고받고 자택 연금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그는 대통령 당선 시 즉각 아버지를 사면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 보우소나루 후보 역시 여러 부패 의혹에 연루된 바 있다. 그는 최근 TV 토론에서 룰라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손바닥에 '부패'라는 글씨를 적고 나왔다가 거센 역풍에 휩싸였다.
이들 후보의 결전은 중남미 '블루 타이드'(우파 집권 물결)의 향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만약 보우소나루 후보가 최종 승리한다면 중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콰도르·볼리비아·칠레·콜롬비아·페루 등에 이어 블루타이드에 합류하게 된다.
두 후보는 23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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