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 ‘이 질환’ 발병하면 장애 남을 위험 3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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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세포의 수초가 손상돼 시신경염·척수염 등이 나타나는 MOG항체질환은 50세 이후 발병하면 장애가 남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신경면역학회 제공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시신경의 보호막인 수초를 공격하는 희귀질환인 ‘MOG항체질환’이 50세 이후 발병한 환자는 젊은 환자보다 장애가 남을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민주홍 교수,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수현 교수,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과 주현진 교수 연구팀은 해당 질환의 발병 연령에 따른 예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전국 28개 병원에 등록된 성인 MOG항체질환 환자 350명을 50세 이상(124명)과 50세 미만(226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신경세포의 가지를 보호하는 기능의 수초가 손상되면 신경 신호 전달이 차단되거나 왜곡된다. MOG항체질환으로 수초 손상이 일어날 경우 시신경이나 척수, 뇌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질환은 국내 유병률이 인구 10만명당 1.5명이어서 매우 희귀하고 주로 소아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살아있는 세포를 활용해 혈액 속 MOG항체를 검출하는 세포 기반 분석법이 보급되면서 고령층에서도 진단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연구 결과, 50세 이후 발병한 환자는 젊은 환자에 비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남을 위험이 50세 미만 환자보다 2.84배 더 높았다. 다만 뇌 병변이 발견되는 비율이나 뇌척수액 염증 지표는 반대로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질환의 재발 위험은 발병 연령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면역치료제 사용에서는 연령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연간 1000만원 이상의 높은 치료 비용이 들어가는 효과적인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비율은 50세 이상 환자(4.8%)와 50세 미만 환자(18.1%) 간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환자들에게서 재발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장애 위험은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지목하며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은 노화에 따른 신경 회복 능력 저하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홍 교수는 “50세 이상 환자는 첫 발병 이후 회복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재발 예방을 포함해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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