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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면 젊은 나이에도 간에 ‘이것’ 쌓일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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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는 지방간이 흡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간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는 지방간이 흡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흡연이 20~30대 젊은 성인의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지용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흡연과 지방간 발생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소화기·간장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4~2007년 건강검진을 받은 국내 20~39세 성인 349만6144명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지방간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이 연구에선 지방간 발생 위험 정도를 산출할 때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값을 종합한 ‘지방간 지수’(FLI)를 활용했다. 이 지수는 0에서 100까지의 점수로 매겨지는데, 30 미만은 지방간 가능성이 낮은 구간, 30~59는 판정이 애매한 중간 구간, 60 이상은 지방간이 실제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구간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흡연량과 기간이 증가할수록 지방간 위험도 대체로 높아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남성 흡연자 중 지방간 지수 60 이상 구간에 해당할 위험은 흡연량이 많을수록 높아졌다. 하루 흡연량이 1~9개비인 경우 지방간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03배 높았고, 10~19개비는 1.23배, 20~39개비는 1.41배 높았다. 흡연 기간 역시 지방간과 관련됐는데, 10~19년 동안의 흡연한 남성의 지방간 위험은 1.15배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분석 대상 중 비흡연자가 94.4%를 차지해 흡연율은 남성보다 현저히 낮았으나, 흡연과 지방간 위험 상승과의 관련성은 더 뚜렷했다. 비흡연자 대비 지방간 위험은 하루 흡연량이 10~19개비(1.72배)일 때 가장 높았으며, 20~39개비(1.35배), 1~9개비(1.22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흡연기간이 10~19년인 여성은 지방간 위험이 1.55배, 5~9년일 때도 1.49배 높았다. 이 같은 연관성은 체질량지수 25 미만이거나 하루 알코올 섭취량 25g 미만인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비만이거나 음주량이 많은 집단에서는 연관성이 약화하는 현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흡연이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지질대사를 교란해 간 내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으로 인한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도 지방간 발생과 진행에 복합적으로 관여하며,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지방간과 간섬유화를 더 빠르게 진행시키는 등으로 작용할 위험도 있다.


신현영 교수는 “흡연은 비만이나 음주 여부와 독립적으로 젊은 성인의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금연정책 수립을 강화하는 데 있어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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