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검사 결과 믿고 있었는데···’ 딱딱하게 굳는 지방간, 젊은 환자에겐 기존 지표 한계

작성자 정보

  • CAEMCA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딱딱하게 굳는 지방간··· 젊은 환자에겐 새로운 예측지표가 필요하다

간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고 딱딱하게 굳는 증상을 보이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게티이미지

간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고 딱딱하게 굳는 증상을 보이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게티이미지

간에 지방이 쌓이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으면 간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진행돼 간경변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특히 젊은 나이에 지방간이 생기면 섬유화가 장기간 지속될 위험이 큰데, 기존의 지표로는 이를 예측하기 어려워 새로운 지표 도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이아림 교수와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재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소화기·간장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18~35세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 1314명을 대상으로 기존 및 신규 지표의 예측 성능을 비교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문제와 관련해 발생하는 만성 간질환으로, 단순히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데 그치지 않고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비만율이 높아지는 젊은 성인 중에도 이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폭넓게 활용되는 FIB-4, APRI, NFS 등의 간 섬유화 예측 지표는 연령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젊은 환자에게 기존 지표를 대신할 새로운 지표가 질환 예측 수준이 높은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액검사 결과와 나이를 바탕으로 한 선별검사 도구인 FIB-4를 비롯해 APRI, NFS 등의 기존 예측 지표는 젊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간섬유화 위험을 평가하는 데 제한적인 성능을 보였다. FIB-4에 체질량지수와 당뇨병 여부 등 4개 항목을 추가한 지표인 FIB-8이나 허리둘레 같은 항목이 포함된 MAF-5 같은 새로운 지표들의 성적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성능 평가(1점 만점)에서 MAF-5(0.812점), SAFE(0.797점), FIB-8(0.783점) 등 신규 지표의 성능이 앞섰고, APRI(0.698점), NFS(0.684점), FIB-4(0.619점) 등 기존 지표는 실제 간섬유화 위험이 있는 환자를 충분히 선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젊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간 섬유화 위험을 알아볼 때 연령 특성을 고려한 지표를 택할 필요가 있다며, 진료환경에 따라서도 1~3차 의료기관마다 각기 다른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차 의료기관에선 상태를 더 자세히 검사해볼 필요가 있는 환자를 놓치지 않고 상급병원으로 보내야 하며, 3차 의료기관에선 불필요한 추가 검사 항목을 줄이면서도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아림 교수는 “젊은 지방간 환자는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간질환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젊다는 이유만으로 간섬유화 위험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준 교수는 “향후 젊은 성인에 특화된 간섬유화 예측 지표와 선별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대규모 외부 코호트에서 이를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