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부터 간에 지방 쌓이면··· 간암은 물론 갑상선암·췌장암 위험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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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이 간암 외에 다른 암의 발생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젊은 성인에게 지방간이 있는 경우 간암은 물론 갑상선암, 췌장암 등 다른 장기에 암이 발생할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지용호 교수, 소화기내과 전호수 교수 연구팀은 지방간과 장기적인 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전국 단위의 대규모 연구를 국제학술지 ‘캔서 메디신(Cancer Medicine)’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방간을 진단받은 25만4897명을 포함한 20~39세 성인 409만4241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장기 추적했다.
분석 결과, 지방간이 있을 경우 지방간이 없는 같은 성별의 대조군에 비해 전체 암 발생률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의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은 지방간이 있는 남성이 1.48배, 여성은 1.23배 높았고, 간암 위험도 남성 2.39배, 여성 2.8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갑상선암 위험은 지방간이 있을 때 남성 1.49배, 여성 1.18배, 췌장암 위험은 남성 1.71배, 여성 2.30배 높았다. 남성 지방간 환자는 방광암 위험도 1.42배 높게 나타났다.
체질량 지수가 25㎏/㎡ 미만이어서 비만이 아닐 경우에도 지방간이 있으면 간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 역시 확인됐다. 이 경우 간암 위험은 지방간이 없는 경우보다 남성 2.82배, 여성 3.14배 높았다. 또한 비음주자라도 지방간이 있다면 역시 암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는데, 전체 암 위험은 남성 1.59배, 여성 1.26배, 간암 위험은 남성 2.60배, 여성 3.43배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과 관련이 큰 대사질환이나 음주의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지방간은 그 자체로 간암 등의 암 위험 증가와 관련성이 있었던 것이다. 간암 발생과 관련이 큰 B·C형 간염과 간경변의 영향을 고려해 이를 보정했을 때도 지방간은 간암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용호 교수는 “젊은 성인의 지방간을 단순히 간 건강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위험과 연관된 상태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지방간이 확인된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혈당·지질·간기능 등 대사 건강 전반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다만 관찰연구인 만큼 지방간이 암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향후 어떤 젊은 지방간 환자를 고위험군으로 선별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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