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루지, 치약 바르면 빨리 낫는다”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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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팅엄대의 피부과 전문의 로절린드 심프슨 부교수는 치약을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약속을 앞두고 얼굴에 뾰루지나 여드름이 올라오면 마음이 급해진다. 하루라도 빨리 가라앉히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에서 본 민간요법을 따라 하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여드름에 치약을 바르는 방법이다. 치약이 피부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여드름을 말려준다는 이야기인데, 정말 효과가 있을까.
지난 26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피부과 전문의의 설명을 통해 여드름에 치약을 바르는 민간요법의 효과와 위험성을 짚었다.
뾰루지 말리는 치약, 효과는 있을까
영국 노팅엄대의 피부과 전문의 로절린드 심프슨 부교수는 치약을 뾰루지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뾰루지는 과도한 피지 분비와 모공의 막힘, 피부에 존재하는 여드름 관련 세균 및 염증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단순히 피부 표면의 유분을 제거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치약에 들어 있는 베이킹소다나 알코올 성분은 일시적으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여드름이 작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그러나 이것이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치약에 포함된 멘톨이나 라우릴황산나트륨(SLS) 등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염증이 생긴 피부에 사용하면 붉어짐이나 따가움이 심해지고, 염증 악화에 따른 색소침착이나 흉터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갑자기 올라온 뾰루지, 어떻게 관리할까
심프슨 부교수는 치약 대신 피부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대표적인 것이 하이드로콜로이드 성분의 여드름 패치다. 외부 자극을 줄이고 환부를 보호하며 일부 여드름의 크기와 붉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뜻한 물에 적신 천을 잠시 대거나, 피부 상태에 맞는 여드름 치료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아젤라산과 같은 성분은 여드름 관리에 활용되지만 피부 자극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품별 사용법을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피해야 할 행동은 손으로 뾰루지를 짜거나 반복해서 만지는 것이다. 무리하게 압력을 가하면 염증이 심해지고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여드름 치료는 며칠 만에 끝나는 경우가 드물다. 치료제에 따라 충분한 효과를 확인하려면 약 12주간 꾸준히 관리해야 할 수도 있다. 여드름이 반복되거나 염증이 심하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빨리 없애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민간요법이 오히려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치약은 치아를 닦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피부 트러블에는 피부를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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