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해도 해도 왜 먼지가 쌓일까…‘먼지 경로’ 차단하는 것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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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우리 집에 먼지가 많을까. 청소를 게을리해서라기보다 먼지가 들어오는 경로와 쌓이는 장소를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
깨끗하게 청소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만 지나면 선반 위에 뿌연 먼지가 내려앉는다. 바닥을 닦고 청소기를 돌려도 소용없는 것 같다. 유독 우리 집에 먼지가 많은 이유는 뭘까. 청소를 게을리해서라기보다 먼지가 들어오는 경로와 쌓이는 장소를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
먼지는 집 밖에서도 들어오고 집 안에서도 만들어진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실내 먼지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흙과 도로 먼지, 꽃가루뿐 아니라 사람의 피부 각질과 머리카락, 반려동물의 비듬,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포자, 요리 과정에서 발생한 입자 등이 섞여 있다. 사람이 걷거나 청소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가라앉았던 먼지가 다시 공중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먼지를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이유다.
먼지가 유독 많이 쌓인다면 먼저 창문과 현관문 주변을 살펴보자. 창틀이나 문틈에 틈새가 있으면 외부의 흙먼지와 입자가 실내로 들어올 수 있다. 창틀과 방충망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문풍지 등을 이용해 불필요한 틈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환기가 필요할 때는 바깥 공기 질을 확인해 시간을 조절한다. 미세먼지나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오래 열어두지 않는 편이 낫다.
공기청정기나 환기 설비를 갖췄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필터가 먼지로 막혔거나 교체 시기를 넘겼다면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냉난방 설비의 필터를 제조사 권장 주기에 맞춰 교체하고, 급·배기구 주변의 먼지도 정기적으로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기청정기 역시 필터의 교체·청소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집 안의 물건이 먼지를 붙잡아두는 경우도 있다. 책과 장식품이 빽빽하게 놓인 선반, 블라인드, 커튼, 러그, 패브릭 소파 등은 먼지가 내려앉거나 섬유 조각이 쌓이기 쉬운 곳이다. 장식품이 많으면 물건을 옮겨가며 청소해야 하므로 손이 닿지 않는 구석도 늘어난다. 물건을 무조건 없앨 필요는 없지만, 자주 쓰지 않는 소품을 수납하고 선반 위를 비워두면 청소가 한결 수월해진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집이라면 털뿐 아니라 피부에서 떨어지는 미세한 비듬도 먼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침구와 소파, 반려동물의 잠자리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과 동물의 피부 각질을 먹고 살며 매트리스와 침구, 천으로 된 가구, 카펫 등에 서식하기 쉽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다면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관리하고 침구를 정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청소 도구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깃털 먼지떨이로 표면을 쓸어내면 먼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거나 공중에 흩날릴 수 있다. 먼지를 닦을 때 물에 적신 천을 사용하고, 카펫과 가구는 주기적으로 청소기로 관리해야 한다. 미세한 입자가 다시 배출되는 것을 줄이려면 헤파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고려할 수 있다. 청소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 순서로 하고, 선반과 가구 표면을 먼저 닦은 뒤 바닥을 청소하면 먼지가 다시 쌓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집 안 먼지를 줄이는 일은 청소 횟수를 무작정 늘리는 것과는 다르다. 먼지가 들어오는 틈을 막고, 필터를 관리하고,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집 안의 먼지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디서 생기고 어디에 쌓이는지 알면, 끝없이 반복되는 청소의 수고를 조금은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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